겨울맞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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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맞이#2

22 KENWOOD 16 11,620
즐거운 사랑    -김상미-
난 참 낮게 낮게 사랑에 빠졌다. 참 평안하게 언젠가는 질 꽃인 줄 알았기에 허망하듯 부드럽게 옷을 벗었다. 잠자지도 않고 밤에도 생각하는 사람 꿈꾸는 사람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난 참 낮게 낮게 사랑에 빠졌다. 참 아득하게 값싼 집일수록 불친절하므로 구월의 밤바다에선 모래 위에 집을 짓지도 않았다. 아무도 내게서 떼어놓지 않고도 남극의 빙산처럼 조금씩 조금씩 나를 녹였다. 투명한 높은 생각들은 절대 건드리지 않았다. 낮게 낮게 마주치는 사고와 그 사고 밑의 욕심을 탐하지도 않았다. 헛되이 웅크리지 않고 내사랑, 매달리는 그 아래 즐겁게 즐겁게 누워만 있었다. 참 순진하게 참 겸허하게


 

Author

Lv.22 22 KENWOOD  실버
272,610 (89.6%)

♥이뿐별에서 아빠품으로 날아온 천사,,, 울아가,,,씨익*^0^*♥

Comments

5 아웃
저런날 뒷산가서 고구마 궈먹음 와방인디... 
11 일레인
역시 눈 오는건 시골이 멋나네요~~~ 
5 채림마미
겨울엔 눈이 내리면 참 이쁜대.. 추운날씨하고 컴컴한 하늘하고...
왠지 가을보다 더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거 같다는 생각...
저 평온한 오두막에 앉아 혼자 명상에 빠지고 싶다...
물론 가스히터기 옆에 끼고..ㅡ.ㅡ;; 추워...덜덜덜. 
16 초롱소녀
시골의 정겨운 풍경...눈이 내려서 더 이쁘네요... 
12 하루하루
어릴적 저 논에서 썰매탔던 기억이ㅇㅅㅇ.. 
14 giri
음...1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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