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1
초가을 저녁
진작 와 있는 걸 내가 몰랐다. 내 무딘 발바닥이 여름내내 들떴어도 이러다가 하나씩 가라앉겠거니 새벽 홑이불 살갗에 슬퍼도 내가 이리 슬프면 남들도 슬프겠거니 나는 막연하게 기다리기만 했다. 목숨도 진작 가을로 깊은 것을 생활도 달력처럼 사위어 드는 것을 살수록 남루만 갈잎처럼 쌓인 것을 몰랐다. 서둘러 돌아갈 길 잊고 있었다. 빈 들에 대낮처럼 불을 놓아서 모처럼 나도 전할 소식 있었으면 누를수록 피어나는 기쁜 일도 있었으면 팔짱끼고 서성이는 초가을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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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별에서 아빠품으로 날아온 천사,,, 울아가,,,씨익*^0^*♥
시간이 이만큼이나 지나와 버렸어...